전체 글
우리나라에서 처음 창업을 결심하고 인터넷을 잘 찾아보면 교육부터 사업화 지원금까지 생각보다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정말 다양한 기관에서 다양한 혜택을 아직 사업자등록증을 내지 않은, 그야말로 '창업을 해야겠다'라는 결심만 한 예비창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예비창업자가 지원을 받고 사업자 등록 후 초기 스타트업으로써 지원을 받는 소위(?) 지원사업 테크트리가 존재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시작점은 바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도하는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첫 지원사업으로 선정돼서 시작하는 것이다. 다른 지원사업 대비 지원금의 규모가 세고(최소 3,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지원) 예비창업패키지를 잘 수행해서 좋은 결과를 받으면 그다음 지원사업(초기창업패키지)을 지원받는데도 다른 초기 창..
경제학은 '인간은 합리적이다'를 전제로 경제현상을 분석하는 학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어쩌면 보다 자주) 경제현상이 경제학 이론대로 분석되거나 흘러가지 않음을 볼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쩌면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전제한 인간이 사실 합리적이지 않거나 혹은 자기 입맛대로 제한적으로 합리적이기 때문에 경제현상을 경제학 이론만으로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이런 의문을 갖고 인간의 행동심리를 분석하고 인간의 행동심리 요소를 가지고 경제 현상 분석에 접근하는 학문을 우리는 '행동경제학'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제는 비즈니스 관련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행동경제학 이론이나 논리를 활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여 행동경제학적 관점(결국 인간의 심리학적(Psychological) 관점과..
목표 시장에 대한 성공적인 진입을 위한 마케팅 전술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프레임워크 중 하나가 바로 마케팅 믹스 4P(Marketing Mix 4P)이다. 보통 이를 줄여서 '4P'로 주로 표현한다. 4P는 Product(제품), Price(가격), Place(유통 채널), Promotion(홍보/촉진) 등 4가지 구성요소의 앞글자 P를 따서 만들어졌다. 제품/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을 얘기할 때 대개 4P를 가지고 설명한다. 문제는 4P의 각 요소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없이 단순히 '우리 제품은 이거고, 가격은 얼마를 받을 것이고, 어디에서 팔 것이고, XX, YY마케팅을 할 것입니다~'와 같이 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쓰고 있지만, 제대로 이해하고 활..
새로운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의 고객이 될 사람을 찾고, 실제 고객에게 제품/서비스를 하나라도 팔아보는 것이다. 제품이나 서비스는 단순히 만들어진다고 해서 그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 실제 고객에게 전달돼서 고객의 삶 속에서 일정 부분 개선을 가져다줄 때 비로소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게다가 고객에게 제품/서비스의 이용 대가로 돈까지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고.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를 찾고, 이들에게 직접 제품/서비스를 전달하고 돈까지 받는다면(이를 고상하게 'Willingness to Pay Test'라고 표현한다) 그것만큼 Problem-Solution Fit을 검증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더 없을..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이란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든 한다"라는 뜻으로 스타트업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Startup)은 흔히 외부의 도움 없이 창업자가 린(Lean)하게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요즘같이 적절하게 활용하면 일정 이상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도구가 많은 시기에는 혼자서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이를 사업화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시작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다.(주요 사례 아래 링크 참조) https://steemit.com/prototype/@mechuriya/mvp 프로토타입(MVP)을 빨리 만들어라 — Steemit 프로토타입..
경영 전략 수립에 관한 대표적인 프레임워크로 오마에 겐이치의 3C 모델(3Cs Model 또는 3C Model)이 있다. 고객(Customer), 경쟁사(Competitor), 자사(Corporation 또는 Company) 등 3가지 요소를 가지고 현황 분석 및 전략 수립의 방향성을 도출하기 위한 목적의 프레임워크다. 3가지 직관적 요소로 이뤄졌기 때문에 4P, STP와 더불어 많이 쓰이는 프레임워크다. 때로는 너무 간단한 구조이기 때문에 이제는 효용이 없다고 평가절하 당하기도 하는 오마에 겐이치의 3C 모델이라는 프레임워크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알아보고자 한다. 1. 프레임워크 소개 3C모델이 처음 세상에 나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활용되기 시작한 때는 80년대 초반이다. 1982년, 당시 맥킨지(M..
피터 틸(Peter Thiel)의 저서 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독점기업에는 여러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경쟁사가 쉽게 복제하거나 보유하기 어려운 독자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독자기술은 단순 2~3배 더 나은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대체 기술보다 중요한 부분에서 '10배'는 더 뛰어나야 진정한 독점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잠재고객에게 새로운 Product/Service를 제안하는 방식도 위와 마찬가지다. 고객이 해결하고자 하는 과업/니즈에 대해 기존 경쟁재 대비 10배 이상 뛰어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확실한 경쟁우위가 없을 것이다. 사실 경쟁재 대비 10배 이상 더 뛰어난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라는 조언은 수도 없이 듣거나 볼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사실 ..
'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체화해서 설명할까...?' 아직 아이디어의 실체가 없는 상황에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구조화하고 설명하고, 심지어 설득해야 하는 창업자라면 한 번쯤 겪었을 질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는 아이디어를 1차로 시각화할 수 있는 적절한 프레임워크가 있는지 찾으면서 시작하는 편이다. 프레임워크를 너무 맹신하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확실한 도움이 되는 순간이 있는데, 내 머릿속에 산재돼 있는 개념을 다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게 구조화하고 시각화할 때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스스로 프레임워크를 공부하면서 프레임워크의 이론적 배경과 효용,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활용해야겠다는 나름의 지식체계를 갖추는 거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시간이 없고 성과 도출을 항상 요구받는다면 차라리 한..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가장 쉽고 직관적인 방법은 해당 스타트업이 중요하게 핵심지표의 성장추이를 살펴보는 것이다. 핵심지표의 성장세를 본다는 것은 단순히 다운로드수/페이지뷰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일종의 허무지표, Vanity Metric) 실제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원인이 되는 실행 지표(Actionable Metric)의 성장세를 보고 싶어 한다. 비즈니스 유형별로 핵심으로 삼는 지표가 조금씩 다른데,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Y-Combinator에서 주요 비즈니스 유형별 핵심지표를 살펴보고자 한다. 1. 프레임워크 소개 2020년 2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Y-Combinator에서 Series A 라운드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