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works for Startup
제품 시장 적합성(Product-Market Fit)을 찾는 일은 모든 초기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도전 과제이다. 지난 10년 가까이 초기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 설계, 진단, IR 전략 수립 및 IR Material 작성을 주제로 다양한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 대상 강의, 워크샵, 코칭을 수행하면서 항상 갈증이 있었던 부분이 ‘어떻게 하면 Product-Market Fit을 정의하고 올바르게 탐색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었다. 아무리 탁월한 프레임워크라고 하더라도 모든 상황에서 만족스럽게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전(오늘 새벽) 우연히 세쿼이아 캐피탈의 ‘The Arc Product-Market Fit Framework’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고 위에서 했던 고민을 해결할 ..
고객의 관성적인 습관을 바꾸고 시장 내 리딩 플레이어에게 충격을 던져 산업과 시장의 경쟁 지형도를 뒤바꿔놓는 아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대개 찰나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유레카 등 갑자기 떠오로는 천재성에 의해 나온다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사실 혁신은 번뜩이는 창의성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공통된 패턴과 그 패턴을 체계적으로 찾고 검증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의 산물로, 누구나 핵심 방법론을 알면 다양한 혁신 기회를 찾아서 현재의 비즈니스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어떠한가? 솔깃한가?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 천재적인 번뜩임이 아닌 특정 패턴이 존재하며 그 패턴을 인지하고 ..
린스타트업 방법론을 창시한 에릭 리스(Eric Ries)에 따르면 '초기 스타트업이 반드시 검증해야 할 가설로는 가치 가설(Value Hypothesis)와 성장 가설(Growth Hypothesis)가 있다'고 한다. 가치 가설을 검증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이 고객에게 가치(=쓸모)를 제공하는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성장 가설은 고객이 우리 제품을 어떻게 인지하고 참여/구매하는지에 대한 일련의 가설로 이를 검증한다는 것은 곧 고객을 어떻게 획득할 것인지 검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스타트업에게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것만큼 고객 가치를 고객에게 올바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 획득에 대한 고민없이 제품 가치에만 집중하는 스타트업은 흔히 '꿈의 구장 오류'를 겪게..
2000년대 중반 스마트폰 및 모바일 인터넷 보급이 가속화됨에 따라 다양한 스타트업이 출현했고 이들 중 일부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초기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에 많은 동기부여가 돼 다른 후배 창업자들의 스타트업 창업을 독려했고 전세계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는 긍정적인 선순환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제품을 보다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써 다양한 제품 성장 전략 프레임워크들이 소개됐고, 이는 새로이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에 론칭하는 신규 스타트업들에게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많은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 제품 성장 전략 프레임워크가 일반 사용자(혹은 Small Business)를 대상..
"수십 년 간 시장에서 1등을 하던 기업의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망하다." "획기적인 제품/서비스를 창출함으로써 수많은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까지 받았지만, 결국 경쟁에서 도태되다."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직접적으로 듣거나 경험하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혁신 사례, 성공 사례, 실패 사례 등을 통해 한 번씩은 접해봤을 내용이다. 특히 위의 두 번째 이야기는 많은 스타트업이 IR에서 받는 질문이자 실제 시장을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받는 우려(또는 조롱)이기도 하다. 위와 같은 이야기에 대해 하버드경영대학원 겸임교수 데이비드 콜리스(David J. Collis)는 오늘날 (기업 입장에서의)가치 창출, 경쟁적 포지셔닝, 필요 역량을 구현하고 구축하는 실행 ..
얼마 전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 수립 및 성장 전략 내러티브를 구성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성장 플라이휠 프레임워크(Growth Flywheel Framework)'에 대해 블로그에 정리했다. 성장 플라이휠 프레임워크에 대해서는 아래 블로그 포스팅을 참조하면 된다. 성장 플라이휠 프레임워크 (Growth Flywheel Framework) (tistory.com) 성장 플라이휠 프레임워크 (Growth Flywheel Framework) 영구기관. 작동하기 시작하면 외부의 에너지 공급 없이 스스로 영원히 작동하는 무한동력장치를 뜻한다. 물리학적으로 영구기관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지 acquiredentrepreneur.tistory.com 아울러 이번 포스팅에서는 플라..
영구기관. 작동하기 시작하면 외부의 에너지 공급 없이 스스로 영원히 작동하는 무한동력장치를 뜻한다. 물리학적으로 영구기관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지 않은 채 스스로 저장한 에너지로 영구적으로 운동하는 영구기관(제3종 영구기관)은 물리학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마찰이나 저항이 없는 상태를 만든다면 저장한 에너지로 영구히 운동하는 영구기관을 만들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플라이휠이 있다. 작동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지만, 일단 작동하기 시작하면 외부 에너지 없이 영구히 작동하며 작동과정에서 플라이휠에 저장된 에너지의 양이 증가하여 더욱 빠르고 거대하게 성장하는 플라이휠과 같이 우리 비즈니스 모델이 성장한다면 얼마나 이상적일까?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지속가능한..
주로 '스타트업'이라고 불리는 신생기업의 특징, 특성에 대해 흔히 '빠른 성장'을 꼽는다. Y-Combinator 창업자 Paul Graham은 자신의 블로그에 'Startup = Growth'라는 제목의 글에서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하도록 디자인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A startup is a company designed to grow fast).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이와 같이 '성장'과 '수익' 중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에 특히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제대로 된 재무상태표가 없거나 재무상태표 상 매출과 이익지표가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관점에서 단순히 매출과 이익지표만 보고 해당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기 힘들다. 당장 이익이 나지는 않지만, 해당 기업이 그리는 미래에 유의..
디지털 경제(Digital Economy) 환경에 맞게 비즈니스 근간을 변화시켜 회사를 디지털 기업(Digital Enterprise)으로 탈바꿈하는 전략 일체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라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지난 몇 년간 큰 화두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한두 군데를 디지털화(Digitalization)하는 피상적 솔루션(이에 대해 DBS의 DT를 이끈 Piyush Gupta는 맥킨지와의 인터뷰에서 'Digital Lipstick만 바른다'라고 표현)이 아닌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핵심가치제안을 탈바꿈하며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모델 전체를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디지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