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s from Reading
'최소 존속 제품'이란 뜻의 MVP(Minimum Viable Product)는 린스타트업 방식의 필수 요소 중 하나다. MVP에 대해 다양한 정의가 있겠지만, 필자는 MVP란, 고객 문제에 대한 솔루션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의미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Product로 정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검증하고자 하는 고객 문제에 대한 솔루션 가설없이 그냥 구현하고 싶은 기능(Feature)들을 그럴듯하게 만든 것은 MVP라고 볼 수 없으며, 설사 솔루션 가설을 검증할 만한 최소한의 기능으로 Product를 만들어서 고객에게 론칭했더라도 그 과정에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학습한 것이 하나도 없다면 그건 의미없는 헛발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고객 문제에 대한 솔루션 가설을 잘 검증할 수..
나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가진 사업 아이디어의 잠재성/논리적 타당성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가 없을까?' 물론 사업을 한다는 것은 앉은 자리에서 탁상공론만으로는 아무런 답을 얻을 수 없지만, 직업 특성상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접하고, 평가/판단하는 입장이기에 항상 논리적으로 사업아이디어/사업모델에 대한 가치나 잠재성을 나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법론에 목말랐다. 이런 고민에 대해 최근에 인상깊은 글을 읽었다. 바로 Brian Balfour의 'The Road to $100M'라는 글이다. Brian Balfour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면, HubSpot의 Growth 총괄이자 다양한 스타트업에 대한 공동창업, 성장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했으며, 지금은 급속 성장을 원하는 조직에 ..
요즘 온라인에서 핫한 분야를 꼽으라고 하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몇 가지 분야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무자본 창업'일 것이다. 특히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하루 주어진 여가시간 중 일부를 투자해 추가 수입을 올리고 싶은 직장인이나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은 프리랜서, 주부 등의 경우 더욱 '무자본 창업'에 솔깃하다. 이런 세태를 반영한 듯 유튜브에 보면 사람들을 웃기거나 재밌게 해주는 소위 킬링타임용 콘텐츠가 아닌 콘텐츠 중 높은 조회수나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보면 상당수가 무자본 창업, 부업, 손쉽게 할 수 있는 재테크와 관련된 내용이다. 오랜만에 Medium을 보다가 눈에 띄는 제목이 있어서 클릭했는데, 글의 제목이 바로 "15 Innovative Business ..
한동안 바빠서 글을 쓰기는 커녕, 좋은 글과 책 또한 거의 읽지 못했다. 이렇게 계속 시간이 가다가 다시 바보멍청이(?)가 될 것 같다는 두려움에 오랜만에 Medium에 들어가서 여러 글을 읽었다. 그 중에 한 글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연쇄 창업가로 Medium에서 스타트업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글로 올리는 Joe Procopio의 글로 제목은 'A Checklist to Explode Startup Sales Growth'이다. 원문 URL : https://medium.com/@jproco/a-checklist-to-explode-startup-sales-growth-2e40c8a7bbf0 A Checklist To Explode Startup Sales Growth Let’s ..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 겪는 성장단계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잠재 고객이 지니고 있는 문제와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서비스가 그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 문제-해결책 궁합(Problem-Solution Fit)이다. 두 번째는 우리 제품/서비스가 고객에게 선택되고 계속 이용됨으로써 시장에 적합한 상품인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제품-시장 궁합(Product-Market Fit)이다. 마지막 단계는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단계인 스케일업(Scale up)이다. Problem-Solution Fit 단계의 선지자는 단연 린 스타트업 방법론을 창시한 에릭 리스와 그에게 영향을 줬던 사람, 그리고 도구들이다. Product-Market Fit 단계의 선지자는 넷스케이프..
일론 머스크(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 창업자), 리드 호프만(링크드인 창업자), 스티브 첸(유튜브 창업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실리콘밸리에서 내노라하는 스타트업을 창업한 것 뿐만 아니라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 공통점은 바로 이들은 '페이팔 마피아'라는 점이다. 페이팔 마피아는 페이팔에서 나와 창업한 전문가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주도하는 그룹으로 성장하면서 등장한 용어다. 그리고 이런 페이팔 마피아 중에 피터 틸(Peter Thiel)이라는 사람이 있다. 피터 틸 또한 초기 페이팔 투자와 함께 깊숙하게 참여했으며 이후 Founders Fund, Palantir와 같은 VC와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운영한다. 이렇게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적으로 창업에 성공한 피터 틸이..
예비창업자나 초기 스타트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대표적인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시장의 크기'다. 우리 비즈니스가 목표하는 시장의 크기는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사실 창업자 본인이 '과연 이 비즈니스를 계속해야 하는가? 이 비즈니스가 전망이 밝은가?'와 같이 사업을 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오르는 질문에 대한 답을 위해서도 목표하는 시장의 크기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스타트업 대부분이 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창조하다 보니 무궁무진한 인터넷의 바다를 헤매도 딱 내가 원하는 시장 규모에 대한 자료를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자 스스로 시장 규모를 추정해야 하는데 대개 접근법이 우리 제품/서비스와 가..
나는 1년에도 수차례 예비창업자 혹은 초기 스타트업의 BM을 평가하는 심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렇게 심사에 참여한 지도 거의 6년차가 되가는 것 같다. 이런 BM 심사는 보통 팀 당 5~7분 가량 발표시간과 5분 내외의 Q&A 시간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은 대표의 발표를 경청하고 발표로도 해결되지 않은 BM에 대한 궁금증은 Q&A 시간에 질문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발표 및 질의응답 내용을 종합하여 당일 참여한 10~30개 기업들의 점수와 순위를 매긴다. 5~6년 전에는 심사가 참 쉬웠다. 심사에 참여하는 팀들의 준비 수준이 천양지차였는데, 대부분 준비가 미흡한 수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를 잘한 팀에 후한 점수를 주면 됐다. 여기서 말하는 준비 수준이란, 발표 슬라이드가 매력적인 것도 일..
'마케팅'을 한다고 하면, 고객의 심리를 나는 종종 인터넷 서점에서 출간한 신간 목록을 쭉 훑으며 뭔가 읽고 싶은 느낌이 드는 책을 구매한다. 이 책도 신간 코너를 훑는데 부제("사람 심리에만 집착하고 뇌과학 따위는 무시할 때 마케팅이 놓치는 것들)가 내 이목을 사로잡아서 구매하게 됐다.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뇌가 좋아하는 것을 포착하라.' '어떻게 하면 심리가 아니라 뇌과학에 근거하여 마케터가 원하는 방향으로 소비자들이 선택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충분한 답을 얻을 수 있겠다는 기대로 책을 읽었다. 미리 말하자면, 책의 초반부는 조금 지루할 수 있다. 특히 미디어 광고 관련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여러 가지 예시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나 또한 초반부는 읽다 말다 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