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s from Reading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 겪는 성장단계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잠재 고객이 지니고 있는 문제와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서비스가 그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 문제-해결책 궁합(Problem-Solution Fit)이다. 두 번째는 우리 제품/서비스가 고객에게 선택되고 계속 이용됨으로써 시장에 적합한 상품인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제품-시장 궁합(Product-Market Fit)이다. 마지막 단계는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단계인 스케일업(Scale up)이다. Problem-Solution Fit 단계의 선지자는 단연 린 스타트업 방법론을 창시한 에릭 리스와 그에게 영향을 줬던 사람, 그리고 도구들이다. Product-Market Fit 단계의 선지자는 넷스케이프..
일론 머스크(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 창업자), 리드 호프만(링크드인 창업자), 스티브 첸(유튜브 창업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실리콘밸리에서 내노라하는 스타트업을 창업한 것 뿐만 아니라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 공통점은 바로 이들은 '페이팔 마피아'라는 점이다. 페이팔 마피아는 페이팔에서 나와 창업한 전문가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주도하는 그룹으로 성장하면서 등장한 용어다. 그리고 이런 페이팔 마피아 중에 피터 틸(Peter Thiel)이라는 사람이 있다. 피터 틸 또한 초기 페이팔 투자와 함께 깊숙하게 참여했으며 이후 Founders Fund, Palantir와 같은 VC와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운영한다. 이렇게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적으로 창업에 성공한 피터 틸이..
예비창업자나 초기 스타트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대표적인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시장의 크기'다. 우리 비즈니스가 목표하는 시장의 크기는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사실 창업자 본인이 '과연 이 비즈니스를 계속해야 하는가? 이 비즈니스가 전망이 밝은가?'와 같이 사업을 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오르는 질문에 대한 답을 위해서도 목표하는 시장의 크기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스타트업 대부분이 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창조하다 보니 무궁무진한 인터넷의 바다를 헤매도 딱 내가 원하는 시장 규모에 대한 자료를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자 스스로 시장 규모를 추정해야 하는데 대개 접근법이 우리 제품/서비스와 가..
나는 1년에도 수차례 예비창업자 혹은 초기 스타트업의 BM을 평가하는 심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렇게 심사에 참여한 지도 거의 6년차가 되가는 것 같다. 이런 BM 심사는 보통 팀 당 5~7분 가량 발표시간과 5분 내외의 Q&A 시간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은 대표의 발표를 경청하고 발표로도 해결되지 않은 BM에 대한 궁금증은 Q&A 시간에 질문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발표 및 질의응답 내용을 종합하여 당일 참여한 10~30개 기업들의 점수와 순위를 매긴다. 5~6년 전에는 심사가 참 쉬웠다. 심사에 참여하는 팀들의 준비 수준이 천양지차였는데, 대부분 준비가 미흡한 수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를 잘한 팀에 후한 점수를 주면 됐다. 여기서 말하는 준비 수준이란, 발표 슬라이드가 매력적인 것도 일..
'마케팅'을 한다고 하면, 고객의 심리를 나는 종종 인터넷 서점에서 출간한 신간 목록을 쭉 훑으며 뭔가 읽고 싶은 느낌이 드는 책을 구매한다. 이 책도 신간 코너를 훑는데 부제("사람 심리에만 집착하고 뇌과학 따위는 무시할 때 마케팅이 놓치는 것들)가 내 이목을 사로잡아서 구매하게 됐다.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뇌가 좋아하는 것을 포착하라.' '어떻게 하면 심리가 아니라 뇌과학에 근거하여 마케터가 원하는 방향으로 소비자들이 선택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충분한 답을 얻을 수 있겠다는 기대로 책을 읽었다. 미리 말하자면, 책의 초반부는 조금 지루할 수 있다. 특히 미디어 광고 관련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여러 가지 예시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나 또한 초반부는 읽다 말다 읽다 ..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책의 부제다. 간만에 책표지만 보고 읽고 싶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저자 스콧 영은 MIT에 입학하지 않고도 MIT 컴퓨터과학 학부 과정을 1년 만에 독파하고 이 과정을 정리해서 본인의 블로그에 올림으로써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본인의 독학 철학을 정리하여 독학하는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를 정리하여 e-book으로 만들어 판매했으며 2019년 본인의 독학 노하우를 집대성한 을 아마존에 정식 출간했다. 필자는 저자의 책이 국내 번역출판되기 전에 뉴 칼포트의 이라는 책에서 울트라러닝을 인지했지만, 이때는 국내 번역본이 아직 출간되지 않아 관심을 잠시 접어뒀다(국내 한 언론사에서 스콧 영의 인터뷰 기사가 있었는데 거기까지만 읽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