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츠스케일링
액셀러레이터 또는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투자유치를 모색하는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IR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먼저 우리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할 잠재적 투자자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니즈가 있으며 이들에게 어떤 매력 포인트 어필이 효과적일지에 대한 생각을 나름의 논리와 철학을 가지고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다. 고객에게 아무리 매력적인 제품을 제공하더라고 그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이 투자자에게 반드시 매력적이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좋은 제품이 반드시 좋은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스타트업이 고객이 진짜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어도 그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투자 대상으로써 썩 매력적이지 않다면 투자유치는 힘들 것이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 겪는 성장단계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잠재 고객이 지니고 있는 문제와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서비스가 그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 문제-해결책 궁합(Problem-Solution Fit)이다. 두 번째는 우리 제품/서비스가 고객에게 선택되고 계속 이용됨으로써 시장에 적합한 상품인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제품-시장 궁합(Product-Market Fit)이다. 마지막 단계는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단계인 스케일업(Scale up)이다. Problem-Solution Fit 단계의 선지자는 단연 린 스타트업 방법론을 창시한 에릭 리스와 그에게 영향을 줬던 사람, 그리고 도구들이다. Product-Market Fit 단계의 선지자는 넷스케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