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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 아이디어(혹은 사업모델)을 상대방에게 잘 이해시킬 수 있을까?" 제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가 어느정도 구체화돼서 본격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사업 아이디어 혹은 사업모델을 설명하기 시작하면서 겪게 되는 문제점일 것이다. 이런 설명이 익숙하지 않은 창업자는 제품의 특장점, 기술 중심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만 주입적으로 강요하듯이 설명하는데, 이는 듣는 이에게 있어서는 '소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다. 결국 듣는이를 이해시키고 듣는 이로 하여금 무언가의 액션(팀 합류, 투자 결정, 후한 심사점수, 진실한 피드백 등)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듣는 이를 집중시켜야 하는데, 이때 주로 활용되는 것이 나의 사업 아이디어, 사업 모델을 일종의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다. 위와 같은..
필자는 예비창업자/초기스타트업/사내벤처팀을 대상으로 한 프레임워크, 콘텐츠를 정리하고 전달하는 일을 주로 하면서 항상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과 이를 통한 혁신적인 솔루션 도출에 관심이 많다. 주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핵심가치명제를 정의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조화하고 실제 이해관계자 설득을 위한 IR사업계획서 스토리를 구성하는 식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항상 드는 고민이 '어떻게 하면 30분 내외의 실습 시간에 성과를 도출하고,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집중시킬 수 있을까?'였다.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을 얻는데 큰 역할을 한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팀 허슨의 이다. 책의 주요 내용은 이미 알려진 것을 다듬어서 효율성을 높이는 목적의 재생적 사고(Reproductive Thinking)와 새로운 것을 ..
예비창업자, 초기 스타트업 또는 사내벤처팀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 수립/진단 관련 교육, 코칭 등을 많이 하다보면 자주 경험하는 바가 있다. 바로 이들이 하고자하는 비즈니스 아이디어, 비즈니스 모델들이 과거에 다른 사람이 생각했던 것들과 거의 똑같을 정도로 유사하다는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런 비슷한 아이디어들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 문제가 단순하고 1차원적이라는 것이다.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 문제가 단순하고 1차원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로 대개 구체적이기 보다는 추상적으로 문제를 정의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
1. 프레임워크 소개 Value Proposition Canvas 밸류 프로포지션 캔버스(통상 가치 제안 캔버스 지칭)는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Business Model Canvas)를 창시한 알렉산더 오스터왈더와 예스 피그누어 등이 2014년에 소개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도구다.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에서 가장 핵심 정의는 바로 고객 세그먼트와 해당 고객 세그먼트에게 제공하는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인데, 가치 제안 캔버스는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상의 이 2가지 블록을 보다 상세하게 작성하기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아래 포스팅 먼저 일독을 권한다. https://acquiredentrepreneur.tistory.com/4 비즈니스 ..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만큼 스타트업을 설레게 하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그로스 해킹을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빠른 성장을 위한 전략 및 전술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대개 그로스 해킹을 마케팅 용어로써 단기간에 가입자 또는 매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트릭(Trick)으로 오해하는데 이보다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현재 우리 비즈니스모델/프로세스/마케팅채널 등을 분석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을 위한 가설 수립/검증 활동을 반복하는 일종의 프로세스이자 시스템, 회사 문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로스 해킹은 이제 막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예비창업자 혹은 초기 스타트업보다는 어느정도 Product-Market Fit을 검증해서 확실한 고객 세그먼트와 고객가치명제가 확립된 상태에서 최적화를 통한 성장의..
'어떻게 하면 초반에 효과적으로 고객(또는 이용자)을 획득할 수 있을까?" 일단 제품 컨셉이 정해지고, 어느 정도 완성도 있는 제품(대략 완제품보다는 못하지만, MVP보다는 다소 고도화된 수준)이 준비된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위와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만약 나라면, 우리와 유사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면서 이미 성공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운영하고 있는 다른 회사의 초기 고객 획득 사례를 연구하고 거기서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이런 내 생각을 보다 도와주는 포스팅이 나와서 오늘 여기서 소개하고자 한다. https://www.lennyrachitsky.com/p/how-the-biggest-consumer-apps-gotHow the biggest consumer a..
"장사와 사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구글에서 '장사와 사업의 차이'로 검색하면 나름의 기준으로 장사와 사업을 구분한 다양한 글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몇 가지 글을 클릭해서 읽어보면 세부적인 내용은 차이가 조금 나지만, 결국 장사와 사업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은 '시스템'의 유무다. 별다른 시스템없이 창업자 한 사람의 역량에 의존하면 사업보다 '장사'에 가깝고, 구축된 시스템 하에 창업자의 개입이 없어도 저절로 잘 운영되고 성장하고,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면, 이는 장사보다 '사업'에 가까울 것이다. 짜장면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장사와 사업을 구분하자면, 동네 중국집을 창업해서 사장 본인이 주방에서 윅질하면서 바쁠때는 배달까지 나서는, 사장님이 쉬면 가게가 곧 쉬며, 크게 확장할 기미가 없는 가게가 있다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얘기를 나누다 보면 특정 개념에 대해 뉘앙스는 충분히 이해하겠는데 정확하게는 그 개념이 어떤 의미/정의인지는 헷갈릴 때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당 용어를 오용하고, 남용하게 되다 보면 나중에는 듣는 사람은 물론이고 말하는 사람도 그게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얘기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링 관련해서도 이렇게 정확한 정의와 의의를 모른채 사용되는 개념들이 많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미션(Mission)'과 '비전(Vision)'이지 않을까 싶다. 필자도 종종 이 둘 개념을 서로 혼재해서 사용하고, 실제 개념의 의의에 맞지 않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번 기회에 미션과 비전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구분해보고자 한다. 먼저..
'최소 존속 제품'이란 뜻의 MVP(Minimum Viable Product)는 린스타트업 방식의 필수 요소 중 하나다. MVP에 대해 다양한 정의가 있겠지만, 필자는 MVP란, 고객 문제에 대한 솔루션 가설을 검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의미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Product로 정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검증하고자 하는 고객 문제에 대한 솔루션 가설없이 그냥 구현하고 싶은 기능(Feature)들을 그럴듯하게 만든 것은 MVP라고 볼 수 없으며, 설사 솔루션 가설을 검증할 만한 최소한의 기능으로 Product를 만들어서 고객에게 론칭했더라도 그 과정에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학습한 것이 하나도 없다면 그건 의미없는 헛발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고객 문제에 대한 솔루션 가설을 잘 검증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