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something


해가 바뀌고 예비창업자 또는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업화 지원/투자 지원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면서 많은 초기 창업자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설득하기 위한 IR 자료를 만들고 업데이트하고 있다. 나 또한 주변의 몇몇 창업자들의 IR 자료를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아는 범위 내에서 여러 가지 피드백을 주고 있는데, 대부분 IR 자료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바로 '시장 규모'다. 전체를 다 포괄할 수 없겠지만, 초기 스타트업의 IR 자료에서 나타나는 '시장(규모)'와 관련한 문제들을 범주화하면 아래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창업자가 제시한 시장 규모를 납득하기 어렵다. (투자를 받아가며 사업을 키우기에) 시장 규모가 너무 적다. 창업자가 정의한 시장 정의를 납득하기 어렵다. 물론 ..


프리랜서로 간단한 용역을 제공해왔을 때는 약속된 용역대금을 원천징수하여 통장으로 입금받으면 그걸로 거래는 끝이었다(물론 매년 5월마다 종합소득세 신고를 통해 추가 세금 납부가 필요하면 해왔다). 그런데 '개인사업자'로써 개인 자격으로 원천징수한 금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에 대해 부가세가 포함된 매출을 올리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용역을 제공한 업체에 대해 '전자세금계산서'를 발급한 뒤 이후 절차대로 용역대금을 결제받고, 부가세 신고를 해야 하는 단순 프리랜서일 때보다는 상당히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개인사업자'인 필자가 최초로 전자세금계산서를 발급하면서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다른 분들은 이런 수고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차원의 개인의 경험을 정리해서 포스팅으로 남기고자 한다. 1. 전..


우리나라에서 처음 창업을 결심하고 인터넷을 잘 찾아보면 교육부터 사업화 지원금까지 생각보다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정말 다양한 기관에서 다양한 혜택을 아직 사업자등록증을 내지 않은, 그야말로 '창업을 해야겠다'라는 결심만 한 예비창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예비창업자가 지원을 받고 사업자 등록 후 초기 스타트업으로써 지원을 받는 소위(?) 지원사업 테크트리가 존재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시작점은 바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도하는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첫 지원사업으로 선정돼서 시작하는 것이다. 다른 지원사업 대비 지원금의 규모가 세고(최소 3,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지원) 예비창업패키지를 잘 수행해서 좋은 결과를 받으면 그다음 지원사업(초기창업패키지)을 지원받는데도 다른 초기 창..


피터 틸(Peter Thiel)의 저서 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독점기업에는 여러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경쟁사가 쉽게 복제하거나 보유하기 어려운 독자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독자기술은 단순 2~3배 더 나은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대체 기술보다 중요한 부분에서 '10배'는 더 뛰어나야 진정한 독점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잠재고객에게 새로운 Product/Service를 제안하는 방식도 위와 마찬가지다. 고객이 해결하고자 하는 과업/니즈에 대해 기존 경쟁재 대비 10배 이상 뛰어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확실한 경쟁우위가 없을 것이다. 사실 경쟁재 대비 10배 이상 더 뛰어난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라는 조언은 수도 없이 듣거나 볼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사실 ..


'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체화해서 설명할까...?' 아직 아이디어의 실체가 없는 상황에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구조화하고 설명하고, 심지어 설득해야 하는 창업자라면 한 번쯤 겪었을 질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는 아이디어를 1차로 시각화할 수 있는 적절한 프레임워크가 있는지 찾으면서 시작하는 편이다. 프레임워크를 너무 맹신하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확실한 도움이 되는 순간이 있는데, 내 머릿속에 산재돼 있는 개념을 다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게 구조화하고 시각화할 때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스스로 프레임워크를 공부하면서 프레임워크의 이론적 배경과 효용,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활용해야겠다는 나름의 지식체계를 갖추는 거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시간이 없고 성과 도출을 항상 요구받는다면 차라리 한..


본 포스팅은 필자의 SNS에 올렸던 동명의 글을 보다 상세한 정보를 추가하고 가독성을 높여서 다시 정리한 내용이다. 실제 필자가 '개인사업자'를 내고 이에 필요한 디자인, 메일세팅, 명함, 홈페이지 제작 등을 경험하면서 필자 개인 기준에서 '가성비' 있는 옵션을 추천하고자 한다. 단순히 사업자를 등록하는 것만으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할 수 없다.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적어도 우리의 목표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판단하여 목표 고객이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상품까지 도출해서 목표 고객에 1차적으로 완전한 형태로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비로소 사업을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경우 예비창업자, 초기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 서비스로서 창업육성..


"어떻게 하면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 아이디어(혹은 사업모델)을 상대방에게 잘 이해시킬 수 있을까?" 제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가 어느정도 구체화돼서 본격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사업 아이디어 혹은 사업모델을 설명하기 시작하면서 겪게 되는 문제점일 것이다. 이런 설명이 익숙하지 않은 창업자는 제품의 특장점, 기술 중심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만 주입적으로 강요하듯이 설명하는데, 이는 듣는 이에게 있어서는 '소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다. 결국 듣는이를 이해시키고 듣는 이로 하여금 무언가의 액션(팀 합류, 투자 결정, 후한 심사점수, 진실한 피드백 등)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듣는 이를 집중시켜야 하는데, 이때 주로 활용되는 것이 나의 사업 아이디어, 사업 모델을 일종의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다. 위와 같은..


예비창업자, 초기 스타트업 또는 사내벤처팀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 수립/진단 관련 교육, 코칭 등을 많이 하다보면 자주 경험하는 바가 있다. 바로 이들이 하고자하는 비즈니스 아이디어, 비즈니스 모델들이 과거에 다른 사람이 생각했던 것들과 거의 똑같을 정도로 유사하다는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런 비슷한 아이디어들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 문제가 단순하고 1차원적이라는 것이다. 해결하고자 하는 고객 문제가 단순하고 1차원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로 대개 구체적이기 보다는 추상적으로 문제를 정의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얘기를 나누다 보면 특정 개념에 대해 뉘앙스는 충분히 이해하겠는데 정확하게는 그 개념이 어떤 의미/정의인지는 헷갈릴 때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당 용어를 오용하고, 남용하게 되다 보면 나중에는 듣는 사람은 물론이고 말하는 사람도 그게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얘기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링 관련해서도 이렇게 정확한 정의와 의의를 모른채 사용되는 개념들이 많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미션(Mission)'과 '비전(Vision)'이지 않을까 싶다. 필자도 종종 이 둘 개념을 서로 혼재해서 사용하고, 실제 개념의 의의에 맞지 않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번 기회에 미션과 비전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구분해보고자 한다.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