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s from Reading
경제학은 '인간은 합리적이다'를 전제로 경제현상을 분석하는 학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어쩌면 보다 자주) 경제현상이 경제학 이론대로 분석되거나 흘러가지 않음을 볼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쩌면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전제한 인간이 사실 합리적이지 않거나 혹은 자기 입맛대로 제한적으로 합리적이기 때문에 경제현상을 경제학 이론만으로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이런 의문을 갖고 인간의 행동심리를 분석하고 인간의 행동심리 요소를 가지고 경제 현상 분석에 접근하는 학문을 우리는 '행동경제학'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제는 비즈니스 관련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행동경제학 이론이나 논리를 활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여 행동경제학적 관점(결국 인간의 심리학적(Psychological) 관점과..
새로운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의 고객이 될 사람을 찾고, 실제 고객에게 제품/서비스를 하나라도 팔아보는 것이다. 제품이나 서비스는 단순히 만들어진다고 해서 그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 실제 고객에게 전달돼서 고객의 삶 속에서 일정 부분 개선을 가져다줄 때 비로소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게다가 고객에게 제품/서비스의 이용 대가로 돈까지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고.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를 찾고, 이들에게 직접 제품/서비스를 전달하고 돈까지 받는다면(이를 고상하게 'Willingness to Pay Test'라고 표현한다) 그것만큼 Problem-Solution Fit을 검증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더 없을..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이란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든 한다"라는 뜻으로 스타트업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Startup)은 흔히 외부의 도움 없이 창업자가 린(Lean)하게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요즘같이 적절하게 활용하면 일정 이상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도구가 많은 시기에는 혼자서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이를 사업화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시작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다.(주요 사례 아래 링크 참조) https://steemit.com/prototype/@mechuriya/mvp 프로토타입(MVP)을 빨리 만들어라 — Steemit 프로토타입..
대학시절 전공을 경영학을 전공했고, 실제 스타트업을 창업해서 운영하고 엑싯해본 경험이 없는 필자가 업무의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고민하고 머릿속을 괴롭히는 생각들은 '내가 배우고 익히는 이론과 프레임워크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였다. '이론은 이론일 뿐 현실은 이론과 달라. 비즈니스는 이론대로 돌아가지 않아' '글로만 사업을 배웠구먼' 상대에 따라 종종 위와 같은 뉘앙스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특히 상대방이 오랜 기간 사업을 해보고, 나름의 성과를 올릴수록 '경험 중시, 이론경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좀 더 잦았다. 그럼 진짜 경영학 이론과 프레임워크는 이론 속에서만 존재하고 실제 비즈니스 세상에서는 이론과 프레임워크를 적용할 수 없는 것인가? 진짜 이론과 프레임워크는 학교에서 교과서 안에서만 존재하..
은 시장 및 경쟁사 성과 벤치마크를 훨씬 상회한 실적을 보인, 하지만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8명의 CEO의 역발상 경영전략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그동안 최고의 실적을 올리며 주주들을 기쁘게 해 준 8명의 CEO(말미에는 무려 워렌버핏도 포함된다)의 사례와 이들이 구사한 전략의 핵심 요소를 설명하고, 마지막 챕터를 할애해 이런 역발상 전략으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CEO들의 경영 인사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언뜻 책 제목만 보면 재테크 관련 책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그 내용은 경영전략 인사이트에 더 가깝다. 하지만 그 안의 내용은 너무 훌륭하고 특히 스타트업에게 귀감이 될 만한 내용이 많다. 필자도 책을 펴자마자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책을 완독 했다. 주로 오랜 기간 동안 주..
필자는 예비창업자/초기스타트업/사내벤처팀을 대상으로 한 프레임워크, 콘텐츠를 정리하고 전달하는 일을 주로 하면서 항상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과 이를 통한 혁신적인 솔루션 도출에 관심이 많다. 주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핵심가치명제를 정의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조화하고 실제 이해관계자 설득을 위한 IR사업계획서 스토리를 구성하는 식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항상 드는 고민이 '어떻게 하면 30분 내외의 실습 시간에 성과를 도출하고,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집중시킬 수 있을까?'였다.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을 얻는데 큰 역할을 한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팀 허슨의 이다. 책의 주요 내용은 이미 알려진 것을 다듬어서 효율성을 높이는 목적의 재생적 사고(Reproductive Thinking)와 새로운 것을 ..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만큼 스타트업을 설레게 하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그로스 해킹을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빠른 성장을 위한 전략 및 전술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대개 그로스 해킹을 마케팅 용어로써 단기간에 가입자 또는 매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트릭(Trick)으로 오해하는데 이보다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현재 우리 비즈니스모델/프로세스/마케팅채널 등을 분석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을 위한 가설 수립/검증 활동을 반복하는 일종의 프로세스이자 시스템, 회사 문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로스 해킹은 이제 막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예비창업자 혹은 초기 스타트업보다는 어느정도 Product-Market Fit을 검증해서 확실한 고객 세그먼트와 고객가치명제가 확립된 상태에서 최적화를 통한 성장의..
'어떻게 하면 초반에 효과적으로 고객(또는 이용자)을 획득할 수 있을까?" 일단 제품 컨셉이 정해지고, 어느 정도 완성도 있는 제품(대략 완제품보다는 못하지만, MVP보다는 다소 고도화된 수준)이 준비된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위와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만약 나라면, 우리와 유사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면서 이미 성공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운영하고 있는 다른 회사의 초기 고객 획득 사례를 연구하고 거기서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이런 내 생각을 보다 도와주는 포스팅이 나와서 오늘 여기서 소개하고자 한다. https://www.lennyrachitsky.com/p/how-the-biggest-consumer-apps-gotHow the biggest consumer a..
"장사와 사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구글에서 '장사와 사업의 차이'로 검색하면 나름의 기준으로 장사와 사업을 구분한 다양한 글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몇 가지 글을 클릭해서 읽어보면 세부적인 내용은 차이가 조금 나지만, 결국 장사와 사업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은 '시스템'의 유무다. 별다른 시스템없이 창업자 한 사람의 역량에 의존하면 사업보다 '장사'에 가깝고, 구축된 시스템 하에 창업자의 개입이 없어도 저절로 잘 운영되고 성장하고,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면, 이는 장사보다 '사업'에 가까울 것이다. 짜장면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장사와 사업을 구분하자면, 동네 중국집을 창업해서 사장 본인이 주방에서 윅질하면서 바쁠때는 배달까지 나서는, 사장님이 쉬면 가게가 곧 쉬며, 크게 확장할 기미가 없는 가게가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