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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울트라 러닝(스콧 영 지음)> 책의 부제다. 간만에 책표지만 보고 읽고 싶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저자 스콧 영은 MIT에 입학하지 않고도 MIT 컴퓨터과학 학부 과정을 1년 만에 독파하고 이 과정을 정리해서 본인의 블로그에 올림으로써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본인의 독학 철학을 정리하여 독학하는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를 정리하여 e-book으로 만들어 판매했으며 2019년 본인의 독학 노하우를 집대성한 을 아마존에 정식 출간했다.

필자는 저자의 책이 국내 번역출판되기 전에 뉴 칼포트의 <열정의 배신>이라는 책에서 울트라러닝을 인지했지만, 이때는 국내 번역본이 아직 출간되지 않아 관심을 잠시 접어뒀다(국내 한 언론사에서 스콧 영의 인터뷰 기사가 있었는데 거기까지만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울트라러닝이라는 단어가 머리에 잊혀질 쯤 인터넷 서점에서 번역본이 출간된 것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구매해서 앉은 자리에서 즉각 읽었다. 그리고 효과적인 학습방법에 대해 머릿속에 어렴풋히 존재하는 방법들을 체계화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고, 삶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책의 구성은 크게 1) 왜 지금 울트라러닝이 우리에게 필요로 하는가에 대한 배경 설명, 2) 울트라러닝 9단계 법칙에 대한 상세 설명, 3) 나만의 울트라러닝 시작을 위한 마무리 설명으로 구성됐다.

책에서는 울트라러닝을 일종의 학습법으로 '지식과 기술을 얻기 위해 스스로 설계한 학습 전략'으로 정의한다. 이 정의에서 울트라러닝의 핵심 요소 3가지가 나타나는데 이는 바로 1)전략, 2)스스로 설계, 3)고강도 작업이다.

'무언가 학습한다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언제까지 학습할 것인가'의 전략 수립으로 시작한다는 점은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통찰이라 할 수 있다. 전략이라고하면 무언가 거대한 조직단위에서 기획하고 수행되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사실 우리 모두 일상 속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전략의 수립/실행을 반복해왔다. 

 - 1년에 얼마를 저축할까? 월 250만원씩 3,000만원을 저축하자. 내 월급이 대략적으로 350만원이나 한 달에 100만원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매일 마시던 커피랑 디저트를 좀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블라블라~
 - 올 여름 오션파크를 위해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일단 헬스장을 3개월 끊고, 닭가슴살을 구매하자. 그리고 주 3회 헬스장가서 유산소 30분 + 근력운동 5개-3세트 순환해서 해야겠다

위와 같이 우리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지만 필자를 비롯한 대부분 사람들은 작심삼일에 머문다...)하는 전략적 행위를 무의식적으로 해왔다.

그런데 학습에서는 어떨까...? 과연 마지막으로 학습에 전략을 적용한 때가 언제인지 생각해보면 마지막으로 전략적으로 학습했던 때가 꽤 오래전이라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수능시험, 대학입학 후 매 학기 학습, 취업 스펙을 위한 토익/토익스피킹 시험이라는 학습에 전략이라는 개념을 적용했고, 사회인이 된 후에는 대부분 학습활동에 '생각'없이 그냥 해왔다. 역량 향상을 위해 학습을 했지만, 해당 과정동안 무엇을 얻고,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고 결국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철저하게 고민없이 '그냥' 학습부터 시작했다. '나무베기'로 예를 들면 도끼의 날을 확인하지도, 그리고 언제까지 얼마나 많은 나무를 베어야하는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요이땅!과 동시에 나무를 베기시작한 꼴이었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내가 무언가 역량을 획득하기 위해 학습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시작하고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총 학습시간의 5~10% 가량은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정보를 수집하고 전략을 수립하는데 할애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학습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우리는 '메타 학습'을 이해해야 한다. 메타학습은 '학습에 관한 학습'이라는 의미로 본격적으로 학습하기 전에 학습하고자 하는 영역/주제 내에서 지식이 어떻게 구성되고 획득되지는지에 관해 먼저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학습 전략을 수립하고, 수립한 전략을 집중도있게 실행하는 것이 <울트라러닝>의 핵심이다.

메타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한다
1. '왜' 그것을 배우려 하는가?
2. '무엇을' 획득해야 하는가?
3. '어떻게' 학습할 것인가?

위의 3가지 질문의 답을 하면 그 자체가 일종의 학습전략이 되는 것이다. 

일단 우리는 왜 해당 주제에 대해 내가 공부해야 하는지 확실한 동기부여로 시작한다. 동기가 없는 그럴듯한 근사한 계획은 필연적으로 작심삼일로 흐지부지되기 때문이다.

앞서 울트라러닝의 정의를 다시 보면 '스스로 설계'라는 키워드가 있다. 울트라러닝을 비롯한 학습 프로젝트의 본질은 바로 자기만의 목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결국 목적이 명확해야지 뒤에 어떤 지식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에 대한 세부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이를 실행하는 동기가 된다.

학습 목적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저자가 추천하는 전략은 '전문가 면담'이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혼자 끙끙대봐야 별 효율이 나지 않는다. 차라리 배우려는 주제에 대해서 나보다 먼저 얻어낸 사람(전문가)과 대화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목적을 확실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다는 뜻이다. 

두번쨰 내가 학습하고자 하는 영역에서 나는 어떤 지식/역량을 얻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를 명확하게 한다. 이는 구체화되면 될 수록 좋다. 책에서는 우리가 학습하고자하는 주제에 대해 획득해야 할 요소로 '개념', '사실정보', '절차' 등을 제시했다. 전략을 짜기 전에 해당 주제를 맨 위에 적은 빈 종이를 펴놓고 개념, 사실정보, 절차 등 3칸으로 나눠 각 요소에서 학습해야 할 목록을 짠다.

 - 개념은 '이해'해야 할 것을 의미한다
 - 사실정보는 '암기'해야 할 것을 의미한다
 - 절차는 '연습'해야 할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기대하는 지식/역량을 어떤 방법으로 획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일지 구체적으로 학습계획으로 세워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크게 1)벤치마킹과 2)강조/제거이다.

벤치마킹 방법은 '왜 학습해야 하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얻는 방법인 전문가 면담과 비슷한 원리다. 이미 해당 지식을 얻은 사람에게 목적을 구하듯 어떤 주제 학습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기본적인 교과 과정이나 교재 목록, 그밖에 학습 설계 등을 참조하는 것이 나에게 알맞은 학습과정을 설계하는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이기 떄문이다.

당장 급한 마음에 공부를 시작하기보다는 이렇게 몇 시간 먼저 교과과정, 기사, 추천 방법 등을 검색하는 것이 나중에 수백 시간을 절감시켜줄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리고 강조/제거 방법은 위와 같이 기본적인 교과과정을 찾아냈다면 이를 그대로 따라하지 않고 나에게 맞게 수정할 때 활용하는 방법이다. 강조 방법은 우리고 규정한 학습목표에 부합하는 학습 과정을 찾아서 집중하는 것이고, 제거 방법은 우리가 벤치마킹한 교과과정에서 우리의 학습 목표와 부합하지 않은 요소들을 제외하거나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다.

이렇게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학습할 주제에 대해 공부하고, 나의 처지에서 나를 성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방향으로 학습을 진행하고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반복적으로 얻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결국 학습을 한다는 것은 성과를 내기 위한 지식/역량을 습득하는 것이고, 이는 즉흥적인 실행(결심하자마자 인터넷으로 책사거나 학원 등록하고 그냥 무작정 공부하기)이 아니라 전략수립부터 실행-피드백-개선의 일정 프로세스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위의 정리한 내용은 울트라러닝의 9단계 초학습법 중 1단계 '메타학습'에 대한 내용이고 나머지 단계가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포스팅을 정리하자면, '학습하기'는 개인의 전략적 행위로 일반적인 전략수립-실행 프로세스를 따른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끝 - 

린스프린트 김정수 대표 / jskim@leansprin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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