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션> 스타트업/중소기업을 위한 사업 시스템 구축 매뉴얼
"장사와 사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구글에서 '장사와 사업의 차이'로 검색하면 나름의 기준으로 장사와 사업을 구분한 다양한 글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몇 가지 글을 클릭해서 읽어보면 세부적인 내용은 차이가 조금 나지만, 결국 장사와 사업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은 '시스템'의 유무다.
별다른 시스템없이 창업자 한 사람의 역량에 의존하면 사업보다 '장사'에 가깝고, 구축된 시스템 하에 창업자의 개입이 없어도 저절로 잘 운영되고 성장하고,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면, 이는 장사보다 '사업'에 가까울 것이다.
짜장면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장사와 사업을 구분하자면, 동네 중국집을 창업해서 사장 본인이 주방에서 윅질하면서 바쁠때는 배달까지 나서는, 사장님이 쉬면 가게가 곧 쉬며, 크게 확장할 기미가 없는 가게가 있다면, 이 가게는 '장사'다. 반면 중국집을 창업하고, 주방장과 캐셔, 서빙, 배달 등을 고용하고 나름 시스템을 만들어서 주인장이 없어서 저절로 잘 굴러가는 시스템을 수립한 후 이를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국으로 확장한다면, 이는 '사업'일 것이다.
이렇듯 장사와 사업을 구분하는 핵심 기준이 시스템의 유무인 것은 알겠는데, 그럼 어떻게하면 지속성장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을까? 궁금증이 스멀스멀 올라올 것이다.
오늘 소개하고자하는 <트랙션>은 나의 사업에 어떻게 시스템을 입힐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장님들을 위한 일종의 시스템 수립 매뉴얼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책에서 사업상 무수히 발생하는 이슈와 문제점은 결국 6가지 핵심 요소를 잘 정의하고 통제하면 저절로 해결되는 것들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업을 시스템화하기 위해서는 6가지 핵심요소에 대해 체계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이런 사업 운영 시스템을 소위 <기업운영체제(Entrepreneurial Operating System, EOS)>이라고 정의한다.
EOS를 구성하는 6가지는 1)비전, 2)사람, 3)데이터, 4)문제, 5)프로세스, 6)추진력 등이다.
책에서는 이 6가지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도구들을 소개하고 해당 도구의 의의와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누구나 적용해볼 수 있는 실질적인 프레임워크와 설명을 제공하는 부분이 다른 경영서와는 차별성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6가지 핵심요소에 대한 정의와 주요 도구, 기대학습 효과를 짧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정리한 내용을 보시고 혹시 사업을 시작하거나 운영하는데 있어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과 겹친다고 하면 한 번 일독을 권한다.
1) 비전
- 정의 : 기업의 명확한 목표
- 도구 : 여덟가지 질문, 직원과 공유하기
- 학습목표 : 전 직원이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는 법 + 10년 목표, 3년 그림, 1년 계획 구체화하는 법
2) 사람
- 정의 : 필수적인 구성요소 2가지 이해 : '적합한 사람'을 '적합한 자리'에 쓰는 것!
- 도구 : 직원분석표, 책임조직도, GWC
- 학습목표 : 직원분석표를 통해 적합한 사람을 찾고, 책임 조직도를 통해 조직 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정립/조직화. 마지막으로 GWC를 통해 올바른 채용을 할 수 있도록 함
3) 데이터
- 정의 : 회사를 경영하는데 적극 참조할 몇 가지 측정지표 수집 및 활용
- 도구 : 스코어카드, 측정지표
- 학습목표 : 스코어카드법을 기업 경영에 적용하는 방법 숙지
4) 문제
- 정의 : 비전을 달성하려면 마주해야 할 장애물
- 도구 : 문제목록 작성, 문제해결경로(IDS)
- 학습목표 : 대표와 회사 임직원이 여러 가지 문제를 찾아낸 뒤 문제 목록을 작성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 경로를 이용하는데 익숙해짐
5) 프로세스
- 정의 :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
- 도구 : 3단계 프로세스 문서화 도구, 전 직원 준수
- 학습목표 : 회사의 핵심 프로세스를 찾고, 그것을 처리하고 문서화하는 법 숙지.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메커니즘 청사진 정리
6) 추진력
- 정의 : 사업을 실제 실행하는 능력
- 도구 : Rocks(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게 만들어진 90일 간의 명확한 우선순위표), 미팅 펄스
- 학습목표 : 임직원 모두 록을 설정하는 법 숙지, 미팅 펄스 적용하는 법 숙지
6가지 핵심 경영요소를 단 2장의 사업계획서 형태로 담을 수 있는데, 이를 비전 추진 계획서 (V/TO : Vision/Traction Organizer)라고 부른다. 해당 도구는 너무 인상적이어서 따로 PPT파일로 만들어서 워크시트화했다. 아래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다.
강의나 혹은 사석에서 스타트업을 하기 전에 읽어볼 만한 책을 추천할 때 항상 거론하는 책으로 마이클 거버의 <사업의 철학>이 있다.
(책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 참조)
https://acquiredentrepreneur.tistory.com/18
<사업의 철학>이 창업하기 전 마인드셋과 사업 원형으로써 시스템 수립의 중요성, 그리고 프로세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면, <트랙션>은 사업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어 보다 구체적인 매뉴얼같은 느낌이다.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은 느끼지만,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트랙션> 일독을 권해드리며 포스팅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PS. V/TO 외 책에 나온 도구들을 PDF로 다운로드 받고 싶다면 아래 저자의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https://www.eosworldwide.com/eos-toolbox
- 끝 -
린스프린트 김정수 대표 / jskim@leansprin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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