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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다양한 방법론 중 가장 유명하고 실제 많이 활용되는 방법론으로 에릭 리스가 창안한 린스타트업(Lean Startup) 방법론을 들 수 있다. 

 

흔히 린스타트업이라고 하면 스타트업을 '가볍고 빠르게'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보다 더 본질적인 의미는 고객의 문제나 니즈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 제품에 대해 직접 피드백을 받고,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존속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린스타트업 방법론은 창업자가 고객 문제 파악 - 솔루션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 - MVP를 통한 가격/수요 검증의 일련의 과정을 '린'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방법론/접근법을 제시한다. 린스타트업 방법론의 핵심은 결국 '개발/구축(Build) - 측정(Measure) - 학습(Learn)' 사이클의 신속한 반복으로 가장 저렴한 비용과 최소의 노력으로 고객과 시장을 학습한다는 것이다.

 

(Build-Measure-Learn의 반복)린스타트업 방법론으로 고객과 시장을 탐구하는 과정이 마치 과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가설을 검증하고 이론을 확립하는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린스타트업 방법론을 기반으로 창업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에 대한 성공요인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발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린스타트업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린스타트업 방법론을 수행하는 주체(대개 창업자)가 과학적 접근법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마인드셋을 갖춰야 된다고 생각해왔다.

 

이런 필자의 생각에 확신을 준 아티클이 바로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린스타트업에도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Founders, Apply the Scientific Method to Your Startup)>이다. 아티클 전문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www.hbrkorea.com/article/view/atype/di/category_id/5_1/article_no/333

 

[HBR]린스타트업에도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방법론 중 하나인 린스타트업 방법론에도 과학적 접근법은 중요하다.

www.hbrkorea.com

아티클의 주요 내용은 린스타트업 방법론을 실행하는 창업자의 사고방식이 스타트업 성패 여부에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린스타트업 방법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창업자 본인이 '과학자처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티클에서 정의하는 '과학자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사물과 현상을 바라볼 때 보다 '본질에 충실한 사고법'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아티클에서 정의하는 본질에 충실한 사고법은 결국 '제1원칙(First Principle) 사고'에 입각하여 생각한다는 것이다.

 

제1원칙 사고는 '가장 기초적이고 근원적인 가정 또는 제안'을 의미하는 철학적 용어로 보다 쉽게 생각하면 현 상태를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고 끝까지 의심하며 파헤쳐서 나오는 도저히 의심할 수 없는 진리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고하는 것이다.

 

제1원칙 사고에 입각해 린스타트업 방법론을 수행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 자신의 비즈니스 아이디어에 시야가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한 발짝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합당한 가설과 주관적 맹신을 구별한다.

 -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할 때 개별 구성요소 간 관계를 연구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전체 모델로써 유기적으로 평가한다.

 - 고객 문제/솔루션에 대한 가설 수립-검증 활동(실험)을 견고하게 설계하고 엄격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증거를 수집한다.

 - 가설검증 활동을 할 때 반드시 결정 규칙(실험의 성공 여부 판단 또는 가설의 참/거짓 여부 판단 기준) 명확하게 하고 이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린다.

 

위의 아티클을 쓴 저자는 창업자의 '과학적 사고'가 린스타트업 방법론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과학적 실험을 설계하고 수행했다. 그 실험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 116명의 초기 창업 지원 프로그램 지원자 선발

 - 선발된 지원자를 임의로 2개 그룹으로 나눔(실험군과 대조군)

 - 2개 그룹 모두 공통적으로 5개의 교육과 5개의 멘토링 프로그램 제공

 - 단, 실험군에는 '과학적 사고'에 대한 추가 교육

 - 데이터 수집은 교육 과정과 교육 이수 후 10개월 간 주기적으로 전화 인터뷰를 실시(총 16회)

 

실험 결과, 과학적 사고법과 린스타트업 방법론을 함께 교육하고 수행한 실험군이 린스타트업 방법론만 교육받은 대조군에 비해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경향을 확인했다. 구체적인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중도포기자 수는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많았다 (24:20 비율)

 - 피벗 사례도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많았다 (19:11 비율)

 - 실제 사업을 진행한 경우,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

   - 긍정적인 매출 흐름 -> 85:22 비율로 실험군 우세

   - 매출액의 평균값 및 중앙값 -> 실험군(7,800 유로 / 1,300 유로), 대조군(900 유로 / 500 유로)

 

위 아티클을 통해 린스타트업 방법론을 무작정 도입한다고 모두 나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또한 린스타트업 방법론을 제대로 적용해서 그에 맞는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방법론 그 자체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적용만큼 방법론을 가지고 수행하는 당사자(주로 창업자)의 마인드셋도 중요하다는 필자의 생각에 다시 한번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창업자가 지녀야 할 마인드셋을 강화하는데 있어 개인적으로 <사업의 철학>, <문샷> 2권의 책을 추천하면서 본 포스팅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 끝 - 

린스프린트 김정수 대표 / jskim@leansprin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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