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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제품/서비스의 존재를 알리려고 노력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라도 결국 최종 이용자(고객)이 그 존재를 알지 못하면 적합한 고객에게 선택받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출시와 동시에 홍보활동에 힘을 집중하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출시를 인지하고 축하해준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언론보도에 집중하고 자신의 SNS 등에 자세잡고 첫 출시를 대대적으로 알렸지만, 실제 이용자나 고객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다들 주변에서 출시를 축하해주지만 정작 우리에게 매출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사전예약자/이용자/고객은 없다는 것이다.

 

제품 출시에 따른 중대 발표(Big Announcement)는 단 한 번의 기회이기 때문에 잘 활용해야 하는데 어느 시점에 론칭 소식을 빵 터뜨려야 하는지에 대해 영감을 주는 글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jproco.medium.com/why-startups-should-launch-quietly-40d083e5dbdf

 

Why Startups Should Launch Quietly

Save the big announcements for big deals

jproco.medium.com

'왜 스타트업은 론칭을 조용히 해야 하는가(Why Startups Should Launch Quietly)' 라는 제목의 글로 보통의 스타트업 마케팅 전략과는 결이 다른 제목이어서 더욱 흥미를 끌었다(통상 스타트업 마케팅을 다루는 글을 보면 제품 기획과 동시에 마케팅을 하라, 제품이 없어서 마케팅 먼저 하라, 절대 스텔스 모드로 시작하지 마라 등 제품/서비스 준비와 동시에 가급적 주변에 알리라는 내용이 대다수).

 

위 글의 핵심 내용은 제품과 서비스를 완성품을 출시하자마자 보도자료를 뿌리고 대규모 홍보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출시 소식을 알게 되고 축하는 해줄지 언정 여전히 신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는 주저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의 실질적인 목표 고객이 아닌 사람이 소식을 듣고 제품/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좋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고, 이에 대한 부정적 리뷰를 남기게 되면 오히려 고객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타트업이 이런 실수를 하는 이유는 언론보도를 활용하는 목적을 다소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보도는 단순히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왔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제품/서비스의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견인지표(Traction Metrics)가 어느 정도 나온 상태에서 그 성장에 기름을 붓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언론보도 내용에는 반드시 검증된 성과, 지표를 포함시켜야 한다. 아래는 스타트업이 제품 출시 보도자료를 작성하면서 포함시켜야 할 내용의 예이다.

 

 - Startup의 신제품 출시 발표 : 회사는 100명의 유료 고객과 함께 베타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 Startup의 신제품 출시 발표 : 회사는 메이저 브랜드 XXX와 전국 배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 Startup의 신제품 출시 발표 : 클로즈 테스트 결과 당사의 제품이 생산성 50% 향상에 기여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견인지표가 적절하게 포함된 보도자료 예시를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다.

 

디지털 생명보험 플랫폼 Bestow가 자사의 보험서비스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API 상품(Protect API)를 론칭하면서 언론에 보도를 냈는데, 이 때 Bestow 본 사업에 대한 실적과 론칭한 Protect API의 고객사(Tomorrow, 5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법무 솔루션 기업)를 함께 포함함으로써 해당 API가 효용이 있고, 실제 고객도 확보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보도자료 전문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www.prnewswire.com/news-releases/bestow-launches-protect-api-bringing-100-digital-life-insurance-to-partners-301168094.html

 

Bestow Launches Protect API, Bringing 100% Digital Life Insurance to Partners

/PRNewswire/ -- Bestow today announces the Protect API launch, expanding access to its entirely digital term life insurance experience. Designed with an...

www.prnewswire.com

 

제목 'Why Startups Should Launch Quietly'은 정식 출시 전까지 회사를 스텔스 모드로 운영하라는 뜻이 아니었다. 오히려 제품/서비스를 준비하면서 표적 고객을 대상으로 알음 알음 우리의 존재와 실제 이용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출시 보도(Big Announcement)는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으니 출시와 동시에 소진하는 것이 아니라 보도자료를 접했을 때 제품/서비스에 대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증거(= 견인지표)를 함께 포함할 수 있을 때까지 제품/서비스 가치 검증에 더 집중하라는 의미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보도자료에는 우리 제품/서비스의 존재를 인지한 잠재고객이 실제 행동(구매/이용 등)해야 할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 합당한 이유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제품 출시 전 마케팅 활동'을 통해 획득해야 한다. 견인지표가 없는 제품 출시 보도는 사람들의 축하를 받을지언정 출시한 제품을 이용해야 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 끝 - 

린스프린트 김정수 대표 / jskim@leansprin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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